‘아시안컵 8강’ 주문 거는 박항서 매직
최병규 기자
수정 2018-12-18 01:29
입력 2018-12-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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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예멘과 한 조…험난한 일정 한국 조 1위·베트남 2위면 8강 대결 가능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새해 1월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편성됐다. 아시안컵은 박항서 매직의 네 번째 도전 무대다. 그는 올해 아시안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스즈키컵 우승을 일궈냈다.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세안축구연맹(AFF)을 평정했지만 아시안컵은 차원이 다르다.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해 중동의 모래바람까지 맞닥뜨려야 한다. AFF의 울타리를 벗어나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는 베트남 축구를 이끌어 갈 박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스즈키컵 우승의 기쁨을 누릴 시간이 없다”면서 “20일부터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출전 역사는 일천하다. 1956년(홍콩) 첫 대회에서 4위를 했지만 당시 출전국은 4개뿐이었다. 2회 대회(한국) 때도 4위. 두 대회 6경기에서 무승부 1차례를 빼고는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1975년 ‘통일 베트남’이 된 뒤엔 얘기가 달라진다.
1992년 일본대회까지 아시안컵 참가를 미룬 베트남은 1996년부터 다시 아시안컵에 나서 3차례 예선 탈락 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과 공동 개최한 2007년 8강에 올랐다.
통일 베트남으로 유일하게 나섰던 대회 본선 8강은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것과 다름없다. ‘박항서 매직’으로 바짝 달아오른 축구 열기가 아시안컵 8강의 추억을 소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 감독은 “경쟁력은 떨어지겠지만 평균 나이 23.5세의 패기를 앞세워 머뭇거리지 않고 부딪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8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C조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조 1위를 가정할 때, 베트남이 조 2위를 하면 박 감독은 E조 1위와 16강전을 펼친 뒤 8강에서 벤투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건 분명하다”면서 “한국과 만난다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2-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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