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2%로 뚝 하토야마 내각 휘청
수정 2010-01-19 00:20
입력 2010-01-19 00:00
일본국민 70% “오자와 사임해야”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자칫 40%대도 위태롭다. 아사히신문이 이날 내놓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의 48%보다 6% 포인트 떨어진 42%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조사한 내각지지율도 지난 8일과 비교, 무려 11% 포인트 하락한 45%다. 70%대의 높은 지지에서 출발한 하토야마 정권의 현실이다.
더욱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여론은 냉담하기 짝이 없다. 59%(아사히)가 내각지지율의 추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오자와 간사장이 책임을 지고 간사장을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67(아사히)~70%(요미우리)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88%가 정치자금에 대한 오자와 간사장의 대응에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당연히 민주당의 지지율도 아사히신문에서는 42%에서 36%로, 요미우리신문에서는 39%에서 34%로 내려갔다. 그러나 자민당의 지지율은 16~21%에 그쳤다. 당 체제가 허술한 까닭에 반사이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이날 내각 지지율과 관련,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민주당 당대회에서 간사장직을 고수토록 결정했다.”고 오자와 간사장의 사임 여론을 일축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국회 개회식 직전에 가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국회는) 매우 어려운 국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큰 시련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함께 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인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 전체가 확실하게 결속하는 것”이라며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발언은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로 오자와 간사장이 위기에 몰린 만큼 당이 결속해 야권 등의 공세에 정면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측근 3명이 체포된 것과 관련,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어 “오자와 간사장이 ‘싸우겠다’고 한 이상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자와 간사장이) 필요한 것은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총리로선 참의원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중의원과 참의원을 모두 장악, 완전한 정권교체를 굳히기 위해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 역량을 빌릴 수밖에 없다. 다만 참의원선거 전까지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여론 추이가 주요 변수다.
hkpark@seoul.co.kr
2010-01-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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