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파병보다 아프간 병력 중점운영”
수정 2010-01-12 00:54
입력 2010-01-12 00:00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미국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예멘에서 테러 음모가 시작됐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지역을 중점적으로 병력을 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알카에다 현지 무장세력과 결탁
하지만 이날 알카에다 대원 수십 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예멘으로 넘어와 잠입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예멘을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알리 하산 알 아흐마디 주지사는 아랍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대원들이 현지 마리브, 아비안, 샤브와 등지의 무장세력과 결탁했다.”면서 “이 중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 와하이시와 급진 성향의 이슬람교 지도자 안와르 알 올라키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폭탄테러 등 17명 사상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이틀간 이어진 폭탄테러로 영국인 종군기자 등 12명이 숨지고 최소 5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은 11일 수도 카불 등 아프간 각 지역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해 미군 3명, 프랑스군 1명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군인 2명 등 5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9일에는 영국 주간 선데이 미러의 루퍼트 해머(39) 특파원이 아프간 남부 헬드만주에서 순찰 중이던 미 해병대의 차량에 동승해 취재를 하던 중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미 해병대원 1명과 아프간 정부군 1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10일에는 헬드만주와 인접한 우르즈간주에서 구호단체 직원 3명이 차량 이동 중 도로매설 폭탄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등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한편 미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해 성탄절 항공기 테러 실패를 분석하면서 테러범 1인의 단독 범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며 알카에다가 점차 대규모 테러 능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1-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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