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Wedding] 구상옥·박순주
수정 2005-06-09 00:00
입력 2005-06-09 00:00
어랏~ 그런데 싫지가 않은 것이다 . 오히려 그 애가 ‘그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후 끈질긴 구애 끝에 2004년 4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고, 이번 주 토요일이면 우리는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짓궂은 녀석들이 또 질문을 한다.“너 순주 어디가 좋니?”
자신 있게 대답한다.“얌마, 내가 어디 가서 순주 같은 여자를 만나겠냐.”
# She said 드디어 제 짝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데 있었는데 30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게 아까워 이젠 꼭 붙어살려고 합니다. 너무너무 듬직하고 귀여운 제 신랑 상옥이를 소개합니다.
사실 ‘결혼은 안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28년을 살아 왔습니다. 당연히 친구들도 제가 제일 늦게 결혼할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상옥이가 나타난 겁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말입니다. 어느 날 제가 여자로 보인다더군요. 처음엔 아니 이 녀석이 왜 이러나 했죠. 헌데 찬찬히 뜯어보니 이 남자 자상하고 친절하고 착하고 너무너무 믿음직한 겁니다. 이 사람이면 제 인생을 맡겨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이번 주 토요일, 저는 친구들을 배신하고( ) 먼저 허니문을 떠납니다. 얘들아 미안해~ 홍홍~.
2005-06-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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