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펜션 유감
기자
수정 2003-09-09 00:00
입력 2003-09-09 00:00
별장형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옛 농가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옹색해 보이고,마을 전체에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동네가 멋있게 바뀌네요.”라고 친지 어른에게 말을 건네자 “그런 말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종전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방도 빌려주고 밥도 해주며 얼마쯤 가욋돈을 만졌으나,외지인들이 펜션영업을 하면서 옛말이 되고 말았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게다가 너나 없이 농사일에 매달리는 농번기에 외지인들이 한가로이 주말을 지내는 모습을 보면 맥이 빠진다고 하소연한다.그뿐 아니다.펜션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양 마구 생겨나고 있는데 얼마 안가 소·돼지파동처럼 공급과잉에 따른 ‘펜션파동’이 불어 공연히 농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논설위원
2003-09-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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