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토익·토플’ 女강사 뜬다 / 실력겸비 2명에 수험생 절반 몰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06-16 00:00
입력 2003-06-16 00:00
‘고시촌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강사가 뜬다.’

내년부터 사법시험의 외국어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토플,토익,텝스 등 공인영어검정기관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됨에 따라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영어 붐’이 일고 있다.일정한 영어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은 시험응시 자격조차 갖기 못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고시원을 벗어나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시촌에서 영어를 강의하던 ‘고시 영어’ 강사는 15명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토익 등 영어 전문강사는 5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이런 영어 붐을 타고 고시촌에는 여성 강사들이 미모와 실력으로 수강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영어과목을 수강하는 수험생은 대략 1000여명.이 중 여성인 유수연(31) 토익 강사의 강의에 400여명,김태희(31) 텝스 강사의 강의에 100여명의 수험생이 몰렸다.전체 영어수강생의 절반가량을 단 두 명의 여성 강사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홍보전단에 얼굴사진 넣어 ‘유혹'도

여성강사로부터 영어강의를 듣는 수험생 김모(28)씨는 “여성 강사라는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단지 그 이유만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실력이 검증된 강사에게 수험생들이 몰리게 마련이기 때문에 여성강사의 강의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 선택의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 강사들의 홍보전략은 톡톡 튄다.다른 강사들은 강의 스타일과 교재 등을 알리는 홍보전단을 돌리는 정도지만 이들은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대형 포스터를 제작,수험생들을 유혹(?)한다.유 강사는 호주에서 학사,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땄고 미국 하얏트호텔에서 1년간 근무하는 등 모두 7년 동안의 외국생활에서 터득한 영어실력을 발휘한다.‘톡톡튀는 유수연의 토익스타 만들기’ 등 저서도 2권을 갖고 있다.



그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일반 수강생들과 영어공부 방식에서 차이가 있으며,따라서 목적에 맞는 공부방법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영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점수가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시험방식과 패턴에 익숙해지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사법시험 공부와 영어를 병행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적합한 시험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단기간에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적합한 시험으로 토익과 텝스를 권유했다.

장세훈기자
2003-06-1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