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공무원 법·질서 지키는데 모범 보여야
수정 2003-05-22 00:00
입력 2003-05-22 00:00
문명사회에서 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야만의 정글’이 된다.지난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정문을 봉쇄,대통령이 후문으로 입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더욱 놀라운 일은 시위대에 다수의 공무원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그들이 왜 시위대에 동참했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다만 공무원노조와 관련한 그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꼭 그 장소에서,그런 식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했는지 안타깝다.민주사회에선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보장된다.그러나 의사표현의 자유가 ‘불법적 방법’까지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공무원은 국정의 최일선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公僕)이다.공직기강이 엄한 것도,공무원 윤리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공무원이 국민의 사표(師表)이기 때문이다.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공직자는 일반 백성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제거해주는 직책을가진 자’라고 했다.비록 시대는 바뀌었지만 공직자의 자세만은 유지해야 한다.
공무원이 법과 질서를 짓밟고 사사건건 집단행동을 일삼는다면 이 사회가 온전하게 굴러가겠는가.사기업 노조처럼 공무원이 ‘내’몫을 찾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면 그 폐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공직사회도 변화하고,성숙해져야 한다.
장수근 한국자유총연맹 홍보매체본부장
2003-05-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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