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요/김치찌개
수정 2003-05-07 00:00
입력 2003-05-07 00:00
묵은 김치의 신맛이 김치찌개의 ‘영원한 동반자’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준다.또한 얼큰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식욕까지 돋워준다.점심 시간에 손님들이 줄을 서거나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난 김치찌개 집들을 찾았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옆의 굴다리식당(02-712-0066).이기동(71)·김정숙(69) 노부부가 23년째 운영하는 이 집의 김치찌개는 예술적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도 나온다.서울 독산동의 한 정육점에서 생 돼지고기를 들여온다.찌개용으로 살과 비계가 반반씩 붙은 것으로 쓴다.돼지고기를 마늘·생강 등의 양념 다대기와 큼직하게 썬 김치를 넣어 푹 끓여 고기의 느끼함을 없앴다.
맛의 비결은 잘 담근 김치.온갖 양념에 버무린 찌개용 김치에는 젓갈을 쓰지 않고 액젓과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날씨가 따뜻해진 요즘에는 찌개용 김치를 1주일에 두번씩 담는다.한번 담으면 300포기다.
별다른 육수를 쓰지 않는데도 국물 맛이 담백하고 약간뻑뻑하다.김치찌개에는 계란말이 등 6가지의 반찬이 나온다.찌개와 밥 인심이 친절 못지않게 넉넉하다.단골도 많고,제육볶음(6000원) 또한 일품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집(02-739-7737)의 김치찌개 역시 유명하다.찌개를 한번 끓여낸 뒤 두부와 다른 양념을 넣고 졸이듯 끓여가며 먹는데 고기 안까지 간이 배어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의 옷 상가에서 유명한 유정(02-2232-5727)은 24시간 영업해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찾아갈 수 있다.동대문을 이용하는 전국의 상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택시 기사들 사이에 소문난 송림식당(02-457-5473)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역과 구의역 중간의 기사 식당가에 있다.신 김치에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 끓여낸다.
서울 청담1동 영동고교 아래의 현대식당(02-540-7205)은 샐러리맨뿐만 아니라 신세대와 연예인 등으로 붐비는 곳이다.생고기를 듬뿍 썰어 넣어 뚝배기에 담아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나와 배명고교로 빠지는 큰 길에 자리한 똑다리 김치찌개(02-420-3962)는 택시 기사들이 줄을 서는 곳.김치찌개 하나만 하는 전문점이다.고기가 쫄깃한 것이 특징.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2003-05-0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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