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최희섭 ML 입성, 밀워키전 7회말 한국인 타자 첫데뷔
수정 2002-09-05 00:00
입력 2002-09-05 00:00
최희섭은 4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1루 대수비수로 출장해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9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미국무대에 진출한 지 네 시즌만에 빅리그에 올랐고 한국인으로는 8번째 메이저리거.
하지만 최희섭은 7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고 더 이상타석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전날 메이저리그 승격 통보를 받은 최희섭은 이날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지만 덕아웃에 앉아있는 모습이 간간이 TV에 비춰지는 등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팀이 9-1로 앞선 7회초 수비에서 최희섭이 프레드 맥그리프 대신 1루수로 출전하자 3만여 홈팬들은 기립 박수로 동양인 거포의 등장을 환영했다.최희섭은 호세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투수 매트 클레멘트에게서 받아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는 등 두 차례의 포구를 실수없이 처리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공수교대 뒤 최희섭은 7회말 드디어 4번 타자로 왼쪽 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상대 투수는 메이저리그 5년차의 왼손투수 발레리오 델 로스 산토스.몸쪽에 바짝 붙는 154㎞와 151㎞의 빠른 직구를 볼로 잘 골라냈다.3구째 직구를 그냥 보낸 최희섭은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쳤지만 1루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이 됐다.볼카운트 2-2에서 최희섭은 5구째 직구가 날아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이 되고 말았다.비록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안정된수비를 선보인 최희섭은 무난히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준석기자
2002-09-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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