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협상 난항 안팎/밥그릇싸움에 한달째 ‘뇌사’
수정 2002-06-28 00:00
입력 2002-06-28 00:00
한나라당이 이날 제시한 3가지 ‘패키지 딜’방식도 당장 협상의 촉매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첫번째 안은 ▲‘국회의장-부의장 1석’을 동일 정당이 가져가되,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상당한 양보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또 다른 안은 ▲전제 조건은 같되 ‘국회의장-운영위원장’을 한 묶음으로 한다.
마지막 안은 ▲국회의장,부의장 모두 자유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이는 앞선 2안이 협상에서 결렬됐을 때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이 안대로라면 상임위원장 배분은 전반기처럼 한나라당 9,민주당 8,자민련 2의 비율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
회담을 마친 뒤 이규택 총무는 “의장과 부의장 또는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같은 정당이 차지하도록 하자는 제안에 대해민주당 정 총무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괄타결안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의 제안이 새로운 것이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만 했다.이어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군소정당,특히 자민련을 의장단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원 구성의 원칙은 전반기를 준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임을 거듭 강조했다.의장을 배출한 당은 부의장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이것이 오랜 관례라는 소리다.
“전반기 원 구성때도 어차피 의석의 재적 과반수를 넘는 당은 없었고,당시에도 다수당은 한나라당이었다.”는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전히 “의석비율 대로 하자.”는 게 소신이다.
이지운기자 jj@
2002-06-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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