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4강 일군 광주 열기/광주구장 ‘히딩크 경기장’ 개명 검토
수정 2002-06-24 00:00
입력 2002-06-24 00:00
그러나 축하 폭죽과 차량들의 경적,거리 응원전은 22일 자정을 끝으로 모두 사라졌으며,20만명이 모였던 금남로도 말끔하게 치워져 활기 넘치는 거리로 되돌아왔다.
후배 딸 돌잔치에 왔다는 정찬영(40·서구 금호동)씨는 “50여명이 식당을 채운 좌석마다 너도나도 축구 관전평을 얘기하느라 웃음꽃을 피웠다.”며 “이 때문에 처음 본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고 술잔도 빨리 돌아 분위기가 좋았다.”고 웃었다.시내 M·H 등 결혼식장 복도도 어제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서구 풍암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전날 승리가 결정되자 일제히 아파트 창문을 열고 화장지를 던지며 환호한 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경기장 앞 도로까지 진출,대∼한민국을외치고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이곳 아파트 부녀회의 입심좋은 아주머니들은 “광주의 4강 신화는 우리선수들이 잘 싸운 것도 있지만 풍수지리학상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금당산의 옥녀봉 정기가 우리 선수들을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는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시민증을 주고 시내 도로가운데 한 곳을 ‘히딩크로(路)’로 지정키로 했다.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22일 시장 취임 이후 히딩크 감독과 선수 23명 등 선수단 전원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주고 시내 특정 도로를 ‘히딩크로’로 지어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 축구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이름도 ‘히딩크 경기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2-06-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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