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드컵 열기를 경제로
수정 2002-06-20 00:00
입력 2002-06-20 00:00
우리가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점은 ‘히딩크 리더십’이다.히딩크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경쟁의 원리라고 본다.그는 선수 선발과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경쟁의 원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경쟁의 잣대는 능력본위,학연·지연의 배제,기초체력 중시 등이라고 할 수 있다.이것은 국가와 기업의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다.구성원 모두가 경쟁의 룰에 승복하고,조직의 리더가 그 룰을 공정하게 적용할 때 조직의 역량이 짧은 시간내에 극대화될 수 있다.우리는 그것을 히딩크와 한국축구의 성공체험에서 확인했다.
붉은악마로 상징되는 국민적 에너지를 경제분야로 잘 연결한다면 이 역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월드컵 기간에 이들이 벌인 대규모 길거리 응원에는 경제발전의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소재들이 많다.우선 자발성과 역동성이다.이것을 기업경영에 잘 접목시키면 종업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또 이들이 보여준 질서 있는 열정과 높은 응집력은 남북간 불신이나 노사간 갈등의 벽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주요 대기업의 총수들이 어제 청와대에 모였다.월드컵을 계기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비즈니스·물류·IT(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우리는 이것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아울러 정부와 재계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 등이 모두 나서 월드컵의 열기를 경제에 접목시키는 방안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와 작업을 힘있게 추진할 것을촉구한다.
2002-06-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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