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화 매각…이색 당근작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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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14 00:00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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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채권단과 현대유화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준(奇浚)현대유화 사장에게 매각을 성공시킬 경우 최고 3억원의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워크아웃 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이뤘을때 성과급을 지급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기업매각과 관련해최고경영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는 처음이다.
[6개월안에 제값받고 팔아야] 인센티브 지급조건은 두가지.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뒤 6개월 안에 팔아야 하고 적정가격이어야 한다.6개월이 넘어가면 인센티브도 줄게 된다.
또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할 경우 ‘퍼포먼스 보너스’로 최고 1억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연봉(1억 5000만원)까지 포함하면 기 사장은 최고 5억 5000만원을 버는 셈이다.
관계자는 “제값에 신속하게 팔기 위해서는 협상주체에그에 걸맞는 동인(動因)을 줘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매각협상때마다 지리하게 끌려다니다가 결국 헐값에넘겼던 종전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다.인센티브제공방침은 지난해말 기 사장 영입때부터 정해졌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액수와 기준선정을 놓고 진통이 있었다는후문이다.
[재정자문사 골드만삭스 선정] 채권단은 지난 12일 매각작업을 도와줄 재정자문사(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다음주쯤 골드만삭스가 참여한 가운데 채권단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관계자는 “빠르면 이달말 골드만삭스가 현대유화 실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내외투자가들에게 매각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사는 한달 가량 걸릴 전망이다.늦어도 10월까지는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게 채권단의 복안이다.
[매각대금 1조 5000억원∼2조 예상] 채권단은 지난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순자산가치가 1조 4000억원으로 나온만큼 최소한 이보다는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채권단 출자전환(2600억원) 등으로 재무제표가 개선된 만큼 골드만삭스 실사결과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그룹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과 미국계 컨소시엄 등이현재 인수의사를 밝힌 상태다.매각대금이 2조원을 넘을 경우 채권단은 기 사장에게 ‘3억원+α’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출자전환후에도 부채가 2조원(부채비율 240%)이나 되는 점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3-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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