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대란’대비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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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23 00:00
입력 2001-06-23 00:00
헌법재판소는 오는 28일쯤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금지를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위헌 여부를최종 판가름한다.합헌 판결이 나오면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30일부터 ‘올스톱’된다.현재로서는 합헌대 위헌 확률이 50대 50.유통업체는 일말의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합헌 판결에 대비,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셔틀버스가 멈춰설 경우 고객의큰 불편이 예상된다.3,200여대나 되는 셔틀버스를 당장 세워둘 곳도 마땅치 않다.업계의 대책은 ▲셔틀버스 대체수단 강구 ▲고객불편을 벌충할 보상서비스 개발 ▲무용지물이될 셔틀버스 처리방안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교통카드 무료 충전=우선은 법의 허용범위에서 셔틀버스를 최대한 활용할 방법이다.규제개혁위원회는 가까운 전철역이나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까지의 운행은 허용해주자고 제안한 바 있다.호텔이나 문화센터 등 별도 법인의 셔틀버스 운행도 가능하다.업계가 가장 공들이는 대상은 마을버스 회사.노선 변경을 통해 자사 백화점(할인점)을경유해줄 것을 유도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다양한 ‘당근’이 제시되고 있음은 물론이다.지하철 승차권 무료배포,백화점 홍보전단에 시내버스 노선 표기,교통카드 무료충전 서비스 등은 기본이다.그래도 웬만한 지역은 셔틀버스로 해결하는 ‘셔틀족’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불편 상쇄=전철역 및 버스정류장까지 짐을 들어다주고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직원 차량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또 콜택시업체와 연계해 콜택시 전용주차장을 신설하고 우수고객에게는 콜택시 무료이용권을 줄 계획이다.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쇼핑금액에 상관없이 3시간내 무료배송서비스를 시행한다.롯데백화점 김태화 고객서비스팀장은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자가용 쇼핑족이 늘어날 것에 대비,주차장을 늘리고 무료 경정비,세차,주유권 증정 등 관련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주차대란=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전국 3,200여대로 추산된다.서울에만 1,200대가 다니고 있다.이중 1,000여대는 ‘합법 운행’에 쓰인다고 해도 2,000여대는 무용지물이다.외국이나 기존 마을버스 회사에 매각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물량소화에 한계가 있다.롯데는 마을버스 회사에 임대해주고 자사 점포를 경유하는 안(案)을모색중이다.롯데(500여대)와 신세계(400여대)는 그 많은 셔틀버스를 어디다 세워둘 것인가도 발등의 불이다.

◇할인점 ‘텐 텐 영업’ 파괴=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던 할인점 영업시간이 연장될 예정이다.자가용을 이용한 저녁 쇼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다.E마트는 오후 11시∼자정까지 연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6-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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