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반도 ‘철의 실크로드’ 추진
수정 2000-06-16 00:00
입력 200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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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오후 남북정상 회담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 성명에서 ‘철의 실크로드’ 구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착수되기 전인 90년대 초반부터 거론됐던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일간 해저터널의 연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앞으로 각국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건설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각국 교통전문가들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한국∼북한∼중국∼러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 노선이 개설되면 동북아와 유럽을 육로로 이틀안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동북아와 유럽간의 육로 수송시간이 2일 이내가 될 경우 속도가 느린 해상운송과,수송량에 제한을 받는 항공운송 대신 대량 화물수송이 가능해져 양 대륙간 활발한물적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고속철도를 활용해 관광열차를운행하면 두 대륙간 인적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기차가 런던과 파리로 갈 수 없는 것은 경의선이 단절됐기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경의선이 이어질 경우 유럽까지 뻗어가고,한-일간도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우선 경의선 단절구간인 문산∼봉동 20㎞구간 연결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될 것 같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고속철도의 정상속도 300㎞를 고려할 때 요코하마∼로테르담간 1만3,000㎞를 열차로 43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2000-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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