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관련 李起浩수석 문답
수정 2000-05-02 00:00
입력 2000-05-02 00:00
다음은 이 수석과의 일문일답.
■현대투신은 사재출연 외의 자구노력이 있나. 어제도 보도를 보니 10개 회사를 분리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오더라(웃음).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투자하는 것도 증자하는 것이다.소액주주가 불안한데,‘웬 증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소액주주가 못한다면 실권주가 나올 수 있는데,실권주를받아 대주주가 투자할 수도 있다.이것도 일종의 사재출연이라면 출연이다.현실적으로 보면 유상증자를 해서 출자하는 것이다.하지만 이것도 후순위채 발행,외국인 투자,증자 등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시장에서 이것을 동의하느냐가 문제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다른회사를 팔아 현대투신에 투자하는 것도 자구노력이라고할 수 있다.
■예금자들에 대한 보호대책은. 불안해 하는 쪽은 2,000만원 이상의 예탁자인데,5∼6%이다.이들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거나,예금규모를 분할하려고 할것이다.과연 어느 정도 이동할지는 모르겠다.이동하면 은행이 대형화되니 괜찮은 것이다.
■우리도 은행합병을 검토하고 있나. 일본은 최근 은행이 3∼4개로 합병됐다고 하더라.우리는 경제규모가 작은데도 8개나 된다.국제적으로 대형화 추세에 있다.그러나 정부가 어디 어디가 합해야 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은행내부간 합의 가능성은 있지만,정부는 관여하거나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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