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재개 상징, 판다곰 ‘씽씽’ 안락사
기자
수정 1999-11-30 00:00
입력 1999-11-30 00:00
‘향년'28세.세계 최장수 판다로 천수를 누린 셈이다.씽씽은 암컷인 링링과함께 지난 72년 4월 미국에 도착한 뒤 ‘판다외교'란 단어를 탄생시키며 미·중 외교 재개의 상징이돼왔다.29일 뉴욕타임스등 미언론들은 씽씽의 특집을게재하는 등 조문분위기에 한창이다.
지난 92년 짝인 링링이 심장질환으로 급사한 뒤 외롭게 살아온 씽씽은 그동안 고령에 따른 신장질환과 류머티즘 등으로 고생했으며 2년전에는 암에서회복되기도 했다.국립동물원측은 지난 주 씽씽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괴로워하자 안락사시키기로 결정,약물을 주사했다고 밝혔다.
“씽씽이 사망한 것을 알려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게시문이 붙은 씽씽의 텅빈 우리 앞에는 조화와 카드가 가득히 쌓이고 있다.주미 중국 대사관은 “판다의 소생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국립동물원측에 사의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링링과 씽씽은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후사를 잇지 못했다.83년과 89년사이 새끼 5마리를 낳았으나 생후 5일안에 모두 잃고 말았다.국립동물원측은 현재 보관중인 링링과함께 씽씽의 가죽과 뼈를 박제로 만들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1999-11-30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