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금리 먼저 잡는다
수정 1999-10-28 00:00
입력 1999-10-28 00:00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27일 한국상장사협의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현재는) 무엇보다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회복기에 있는 한국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당분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통화도 신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중앙은행의 본연의 목표가 물가안정이지만 당장에는 금융시장 안정이 더욱 중요하므로 통화신용정책의 운용방향도 이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전 총재는 “중앙은행의 1차적 역할은 물가안정에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현재화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차원 뿐만 아니라 일단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했을 경우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그러나 “실물경제 상황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동향도 면밀히 관찰해 경제내에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해 물가상승 압력에도 적극 대처할 것임을 내비쳤다.이와 관련,최근 내년도 물가압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내년 1∼2월에 물가상황을 재검토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장·단기 금리의 격차와 관련해서는 “대우 구조조정 등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돼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점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1999-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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