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防産시장 개방”…업계 지각변동 예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7-09 00:00
입력 1999-07-09 00:00
미국이 국내 방산시장의 해외 개방 의사를 밝혀 세계 방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발칸전쟁을 계기로 첨단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유럽과아시아 기업들이 미제 무기 구매나 기술개발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시점에 이같은 신호가 나와 유럽-미국간,아시아-미국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자크 갠슬러 미 국방부 무기구매.기술담당 차관은 7일 “국방부는 외국기업의 미국 방산업체 인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수개월내 다수의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미국 방산시장 개방을 반대해온미국의 기존정책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갠슬러 차관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제너럴 다이내믹스,노드롭 그루만,TRW 등을 유럽 업체들이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제너럴 다이내믹스는 미육군의 주력전차 MIAI과 함정 등을,노드롭 그루만은 발칸전쟁에서 맹활약을한 B-2스텔스 폭격기를,그리고 TRW는 군지휘통제 시스템 등을각각 생산중이다.현재 미국 업체의 인수나 합병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럽 업체로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PLC,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SA와 톰슨-CSF,독일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방산부문인 DASA 등이다.이들 회사는 즉각적인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해외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경쟁력유지▲첨단기술기밀유지 및 권리보호▲미국기업에 대한 동등한 여건 보장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갠슬러 차관은 “발칸전쟁에서 미국이 보여준 스마트 무기,통신 및 병참에서의 우위는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시장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동안 전세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600억달러로 98년 한해동안의 실적(150억달러)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97년 실적(490억달러)을 훨씬 능가했다.

박희준기자 pnb@
1999-07-09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