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는 인척관계를 넘어 인연도 남다르다.하지만 지난 25일부터 경제청문회 증언대에 오르며 ‘미묘’한 입장이 됐다.환란(換亂)과 관련한 책임공방 탓이다.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은 경제기획원 시절 상관인 姜전부총리와 거의 같은 입장이다. 국민회의 丁世均 張誠源의원은 26일과 27일 청문회에서 “외환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은 재정경제원(현 재경부)와 한은 중 어느 쪽에 있느냐”고 질의해 姜전부총리와 李전총재의 ‘싸움’을 유도했다.姜전부총리는 “(일일이) 외환운용을 부총리가 챙길 수는 없다”며 “한은에서 책임지고 운용하는것”이라고 답변했다.李전총재는 “최종결정권은 재경원에 있는 것”이라고넘겨받았다. 97년 11월 9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의 姜전부총리,李전총재,金전수석 회동결과도 엇갈린다.李전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지만 그 양반들(姜전부총리와 金전수석)은 다른 방법을 더 짚어보자고 했다”고 증언했다.하지만 姜전부총리는 “李전총재가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金전수석과는 이미 IMF로 가기로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李전총재는 “한은이 보고서를 만드는 등 사전에 IMF행을 경고했었다”고 말했지만 姜전부총리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 姜전부총리,李전총재,金전수석은 일부 이견(異見)은 있었지만 林昌烈전부총리가 97년 11월 19일 IMF에 가는 것을 알았다는 점을 비롯해 대부분 사안들에는 같은 의견이었다.
1999-0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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