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이 25일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여야 총재회담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정국정상화의 강한 의지로 볼 수 있다.정국경색이 국민 불안은 물론 지역갈등마저 증폭시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국정책임자로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단 정국을 대화국면으로 묶어둠으로써 야당의 장외투쟁을 차단하고 경제청문회 등 정국의 정상운영을 꾀하려는 구상이다.총재회담에 미적거리는 듯한 태도를 보일 경우,대치정국에 대한 책임이 여권의 몫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제안이,그것에 깔린 전제를 감안할때 성사보다는 정치공세적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탓이다. 이날 여야 총무회담 결과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대화의 ‘불씨’를 살려놓고 앞으로 탐색기간을 계속 갖기로 합의했지만 당장은 만났다는 자체에무게가 실린 회담이었다는 평가다.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 출석이 걸려있는경제청문회에 관해서는 아무런 접점을 찾지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재회담이 실현되려면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李康來 청와대정무수석은 “(야당이 요구하는) 일괄타결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의지가 있으나 야당은 필요하면 항상 제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배경을 경계했다.朴智元대변인도 “회담에서 약속한 일을 지키지 않는 일이없도록 당차원에서 충분한 정지작업을 해야할 것”이라고 야당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金대통령이 총재회담 제의를 받고 金鍾泌국무총리와 사전협의를 한 점도 불투명한 정국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다시말해 장외공세를 배경으로한 야당의 공세적 제의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총재회담논의는 이제 기초단계일 뿐,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梁承賢 yangbak@
1999-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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