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무엇하고 있나(사설)
수정 1998-05-15 00:00
입력 1998-05-15 00:00
국회는 지난 1일 15일간의 회기로 시작됐지만 이렇다 할 활동없이 대부분을 의사일정 논의와 환란(換亂)책임을 둘러싼 ‘네 탓 정쟁(政爭)’으로 보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의사정족수도 못채우는 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국회에서의 비생산적인 정쟁은 새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너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경제위기에 대한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의구심을 가질 정도다.총리인준과 추경예산안 처리문제 등으로 시작된 여야국회의원들의 소모적 줄다리기 싸움의여파로 경제회생을 위한 20여건의 주요법안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는 경제위기극복의 핵심적 정책수단인 외자(外資)유치를 위한 ‘외국인 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개정안’‘외국인투자 자유지역 설치법안’ 등 최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중요 안건들이 적지 않다.국난(國難)의 위기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더욱이 얼마전의 고스톱화투건(件)과 관련,국회의원의 책무와 소명의식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크게 훼손된 점을 감안하면 선량들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일은 아무리 되풀이해 강조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를 둘러싼 과열상태의 정쟁을 자제하고 정치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열(前列)에 서 주기를 당부한다.특히 국민경제 회생불능의 위험성이 큰 노동계 불법시위를 사전에 막기위한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행여 당략적으로 불법·부당을 방관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지방선거운동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한 상대헐뜯기 정쟁보다는 경제와 민생을 위해 의연히 앞장서는 대승적(大乘的) 모습을 보일 때 민심과 표票)가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98-05-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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