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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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25 00:00
입력 1997-06-25 00:00
◎“광주공장 매각 경영합리화 일환”/경영상태 정상… 올수출 사상최대 45억달러 예상

기아그룹의 자금난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직접 관계와 금융계를 찾아 다니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기아의 자금 상황을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한국 제2의 자동차그룹이 부도로 쓰러지지 않을까 벌써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그러나 기아는 느긋한 표정이다.24일 기자들과 만난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경영상태가 노멀(정상적)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부지 이전 계획 등은 전부터 추진해오던 경영합리화 계획』이라면서 경영이 어려워서 제시한 자구계획이 아니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자구계획의 내용은.

▲자구 계획이 아니다.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부지 이전 등은 이미 오래전에 계획한 것이다.김선홍 회장이 부총리에게 기아의 경영 상태를 설명하면서 이런 경영합리화 계획을 설명했는데 자구계획인 것으로 오인됐다.

­광주공장 부지를 용도변경하려면 특혜 시비가 일지 않겠는가.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광주공장은 시내 중심지에 있어 택지나 상업용지로 바꾸지 않으면 녹지로 활용될 수 밖에 없다.그렇지만 공장부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김회장이 강부총리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

▲금융권의 대출회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자금 지원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일부 금융기관이 대출을 일시에 회수하지 않도록 요청한 것이다.

­종금사 등이 대출금 회수에 나선 이유는.

▲많은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자동차가 어음 결제에 시간이 걸린 일이 발생해 에스컬레이트됐다고 본다.

­지금이 위기 상황이라고 보는가.

▲80년대의 위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올해 매출은 19조원,수출도 사상최대인 45억달러에 이를 것이다.경영상태가 정상적이라는 말이다.다만 금융권의 대출회수가 문제다.일제히 대출회수에 나서면 5대 그룹이라도 버티겠는가.<손성진 기자>
1997-06-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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