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책(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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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26 00:00
입력 199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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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목종때인 서기 1002년과 1007년 두차례에 걸쳐 제주도에 불기둥이 솟았고 불덩이가 민가를 뒤덮어 인축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그런가하면 중종실록에는 1518년 7월 서울에도 지진이 일어나 담과 집이 무너졌고 많은 사람이 밖에서 잠을 잤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땅에 현대식 지진측정기가 처음 설치된 것은 1905년.그래서 그 이전에 발생한 지진을 「역사지진」,그 이후를 「계기지진」이라고 한다.계기지진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은 1936년 지리산 쌍계사 지진과 78년 홍성지진.모두 진도 5.5의 강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집이 무너지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지진안전지대로 인식되어 있다.그러나 지질학적으로는 환태평양범지진대에 속해 있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사실이나위험은 잠재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경고다.기상청에 따르면 근년들어 지진발생빈도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5차례의 미진이 있었다는 것.
과학기술처는 이처럼 빈발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총 4백50억원을 투입,지진관측 및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243개의 가속도계기와 60개의 지구위치측정시스템을 설치해 이웃나라에서 지진이 일어났을때도 지표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까지 추적할 방침이다.늦은 감은 있지만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지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때다.지진은 천재지변이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황석현 논설위원>
1997-0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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