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전문대 방송통신과/뜨거운 조명·긴장의 “레디 고”(이색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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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06 00:00
입력 1996-09-06 00:00
◎“방송이 좋아요”/“전문인력 양성” 작년 국내 첫 설립/카메라·조명·음향 등 실습위주 수업/2학년생 방학한달 방송국서 실전훈련

『자∼레디 고』,『조명 좀 더 밝게』,『카메라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좁은 실습실에 모인 학생들의 이마엔 어느새 구슬땀이 맺힌다.선풍기 하나 없는 실습실은 찜통 그 자체다.그러나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인덕전문대 방송통신과.학기 중에 배운 것을 실습을 통해 활용해 보려는 학생들로 실습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인덕전문대 방송통신과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해 문을 열었다.유선방송의 시작으로 방송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이 생겼으나 아직까지 전문인력은 절대 부족하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방송기술이 주종을 이룬다.따라서 과목 중 반이상이 카메라·조명·음향 등 실제방송에 필요한 실습과목이다.

1백여명의 2학년 학생들은 방학 때면 전원 현장실습을 나간다.KBS,MBC,CA­TV방송에서 한달 정도 현장을 익힌다.무보수이지만 싫다고 그만두는 학생은한명도 없다.

지난달 KBS에서 현장실습을 했다는 김주영양(22)은 『하루하루가 무척 힘들었지만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일들을 배울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며 『전문 방송기술인이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학과강의를 맡은 10여명의 강사 중에는 현직 방송국카메라맨도 있다.학생들은 『생생한 현장경험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려는 생각으로 모인 동아리도 있다.「채널 95」.30여명으로 구성된 「채널 95」는 교내 체육대회나 단합대회 때면 꼭 필요하다.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은 방학에도 아랑곳없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뜨겁게 달아오른 조명.그러나 방송기술 전문가가 되려는 학생들의 눈빛은 조명불빛 보다 더 밝게 빛난다.<박준석 기자>
1996-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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