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주 신임 국세청장/“공평과세 실현·중기지원에 주력”(인터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5-12-25 00:00
입력 1995-12-25 00:00
◎납세의무자 위주의 세무행정 확립/금융소득 종합과세 정착 우선과제

『납세의무자 위주의 국세행정을 펴기 위해 세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채주 신임 국세청장은 23일 취임 포부를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히고 『납세자가 가장 편안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건설교통부장관으로 영전한 추경석 전임 청장에 이어 두번째 내부 승진자다.

임 신임청장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는 전통이 세워졌으면 좋겠다』며 『30년간 근무한 조직에서 기관장을 맡게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고 내부 승진의 변을 털어놨다.

사실 국세청장은 말이 차관급이지 실질적인 파워와 영향력은 부총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부분 장관들의 재임기간이 1년 남짓한 반면에 역대 국세청장들의 평균수명은 3년이 넘는다는 사실은 당시 대통령과 국세청장과의 관계를 잘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임청장은 앞으로 역점을 둘 국세행정의 방향에 대해서는 『납세자 위주의 세무행정을 펴는 것과 더불어 공평 과세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또 『최근 중소기업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 국세행정을 운영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국세청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추 전임청장이 국세업무의 전문성을 감안해 내부에서 청장을 맡아야 한다고 건의한 것 같다』고 했다.그가 밝힌대로 추 전임청장의 추천은 적지 않은 힘이 된 것 같다.신한국당 민주계의 실세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부산고 동기라는 점도 이번 발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청장과 추 전임청장과의 관계는 남다르다.추 전임청장은 지난 91년 12월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한 뒤,당시 서울지방 국세청장과 국제조세실장을 제치고 임채주 당시 조사국장을 차장에 발탁 승진시켰었다.관행에서 다소 벗어나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임청장은 『국세청 후속 인사의 복안은 있지만 나중에 밝히겠다』며 그의 상징처럼 된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공평한 과세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정착시키는 일,언제 재발할지도 모르는 부동산투기도 막아야 하는 게 국세청이다.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임청장의 리더십과 색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5-12-25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