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후 첫 방북 람자우어 독일 하원의원(인터뷰)
수정 1995-10-10 00:00
입력 1995-10-10 00:00
『경협의 활성화는 남북간의 상호 대결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통독 이후 독일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페터 람자우어 연방 하원의원(기사당)의 조언이었다.그러나 독일 연립여당과 북한의 관계증진방안을 탐색하고 돌아온 람자우어의원은 나진선봉지역등에 대한 북한의 투자요청에 대해 한국의 참여를 권하면서도 투자리스크를 감안해 독일기업이 당장 적극 진출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위기를 전했다.다음은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내 독일사무소에서 가진 그와의 일문일답.
방북 목적은.
▲경협등 독일 연립여당과 북한의 접촉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체류중 평양과 개성등을 돌아보고 이종옥부주석,김영남외교부장등 북한의 고위인사들과 만났다.오는 10월 독일의 동북아시아협회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되는 데 이문제를 협의했다.
수교문제도 논의했나.
▲이번에 거론하지 않았다.다만 북한학생들의 독일유학시 숫자를 제한하지 말도록 북측에 제안하는 등 문화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독일에 대한 외채를 갚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 경협확대가 가능한가.
▲북한에 대한 투자로 단기간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북한은 독일에 10억마르크 정도의 채무를 지고 있고 이것이 경협의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방북시 북한당국에 상징적인 상환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중 우선 1백만마르크의 변제를 요구했으나 북측이 돈이 없다고 거절했다.외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 경제회생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게 북한당국의 설명이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가 늦어지고 있는 까닭을 북한당국자들은 뭐라고 설명했나.
▲황장엽(노동당 국제비서)은 당중앙위가 공식 권력승계 시기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으나 김정일이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도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어떤 인사는 아버지가 사망한뒤 3∼5년간은 근신하는 풍습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구본영 기자>
1995-10-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