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 최대한 살려내야(사설)
수정 1995-07-26 00:00
입력 1995-07-26 00:00
무엇보다 오염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우선 기름분산처리제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 방법이 최선의 것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유분산처리제」는 기름제거에는 효과가 있지만 그 자체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므로 2차오염이라는 부작용이 더 많다고 판정돼 있다.뿐만아니라 기름의 30%에 해당되는 양을 살포해야 한다.이때문에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현 사태를 보다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일부터 전문가팀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국제적 협력까지 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기름방제해결」 전문가는 지금 상당히 의미있는 직종으로 성립돼 있다.외국의 전문가들을 통해 이 분야의 국제적 공조를 유도하고 조직하는 일은 현안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일일뿐 아니라 기술습득 기회도 된다.
우리에게도 물론 전문가들이 있을 터이다.그러나 93년 9월 광양만에서 일어났던 재5금동호 충돌사고에서 벙커C유 양이 불과 1천t에 불과했음에도 그 후유증을 실제로는 축소하지 못했었다.이번은 벙커C유만 1천4백t이 넘고 얼마나 쏟아져 나올지 모르는 원유가 8만t이나 된다.격자형 강철칸막이로 구분돼 있다고는 하나 어느 칸이 파손됐는지에 따라 사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바로 세계적 경험이다.
그리고 사태수습 최우선 목표를 청정해역을 최대한 지키는 일에 두어야 할 것을 강조한다.67년 영국은 북해 해상에서 유조선 토리캐년호가 원유 10만t을 유출하는 대형사고에 처했을 때 항공기를 이용,선박을 폭파시키고 기름을 모두 태우는 방법을 선택했다.이는 대기오염 부담을 갖기는 하지만 오염면적을 줄이고 해양생태계를 보전할수 있었기 때문이다.방법의 선택부터 신중하고 침착하기를 바란다.
1995-07-2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