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요리 전문식당/전주 「두메산골」(맛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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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11-17 00:00
입력 1994-11-17 00:00
◎참기름 바른 돌판 참새구이 군침이 절로/도토리묵 입맛 돋우고 참새탕도 감칠맛

맛의 고장인 전북 전주시 도심을 벗어나 김제 금산사로 통하는 2차선 포장도로를 5㎞쯤 달리면 참새요리 전문식당인 「두메산골」(완산구 삼천동·주인 이안림·여·47)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영양도 영양이지만 맛이 뛰어나 제철을 만난 요즈음 하루종일 손님들로 북적댄다.

주인 이씨는 포장마차시절부터 올해로 꼭 20년동안 참새요리만을 고집해왔다.이씨는 농촌의 골칫거리가 돼버린 참새를 재료로 구이와 탕을 정성들여 요리한다.

구이는 갓 잡아온 참새의 털을 깨끗이 벗긴 뒤 여린 불에 달구어진 돌판 위에 얹어 참기름을 바르면서 천천히 굽는다.참새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일체의 양념을 하지 않는다.구이는 1꼬치에 3마리를 꿰어 너무 타거나 설익지 않도록 노릇노릇하게 굽는다.불의 온도와 굽는 기술이 맛을 내는 비결이라는 주인 이씨는 귀띔한다.

즉석에서 구워내는 구이는 맛이 유별나게 고소하면서 담백하다.뼈째 먹어도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이 맛때문에 40여평의 음식점은 초만원이다.

「두메산골」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참새탕.참새를 잘게 다져 멸치와 비슷한 생선인 뒤포리를 삶아 울궈낸 육수에 무·파·마늘·생강·고춧가루 등을 갈아 버무린 양념을 넣어 함께 끊인다.싱싱한 무와 파맛이 얼큰한 국물맛과 어우려져 감칠맛을 낸다.

참새탕이 끓기 시작할 때 생고기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주와 짜장을약간 넣는다.

여기에 주인 이씨의 손맛과 정성이 담긴 도토리묵·취나물·더덕장아찌·고추장아찌·총각김치·배추김치 등 밑반찬이 입맛을 더욱 돋게 한다.



수렵이 해제되는 기간에는 꿩과 비둘기·오리탕 등을 덤으로 맛볼 수도 있다.

참새구이는 한꼬치에 3천원,참새탕은 1인분에 1만원이다.<전주=임송학기자>
1994-11-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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