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환경천국」 가꾸자/윤희자(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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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9-08 00:00
입력 199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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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0년대를 캐나다에서 보냈다.

그곳은 물론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대자연의 경관이 빼어난 나라다.나는 그곳에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과 자연 환경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정작 감동을 받았던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자연 사랑과 환경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그곳 사람들은 주말만 되면 가족끼리 여행을 많이 떠나는데 가까운 공원이나 호수가에 오순도순 둘러앉아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해 간 음식을 들고 잔디밭에서 뒹굴면서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지만 그들이 돌아가고 난 자리에는 쓰레기는 커녕 껌종이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는 유원지에 술을 가져와 마시다가 관리인에게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되어 있기 때문에 술에 취해 흥청대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경우를 목격할 수 없다.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도 과자봉지 하나 버리는 법이 없다.한마디로 자연경관도 수려하지만 그러한 자연을 잘 보존하려는 그곳 사람들의 의식이 「환경천국」을누리게 하는 비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서울올림픽 후 귀국해서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금수강산이라던 이땅에서도 멀지않아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이라 예상했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환경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은 하고 있지만 너무 거창하게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자연을 보존하고 가꾸는 일은 요란하게 떠들어서만 될 일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통해 어떻게 습관화하고 몸에 배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나는 환경 「감시원」이기에 앞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변사람들로부터 깨닫게 하는 한 사람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시인>
1994-09-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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