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직접 주입술」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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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3-31 00:00
입력 1994-03-31 00:00
◎차병원 고정재박사팀/국내 첫 성공/남성 불임증 치료에 “전기”

정자 생산이 제대로 안돼 임신이 불가능한 남자의 정자를 인공적으로 채취,난자에 직접 넣어주는 방법(정자직접주입술)에 의한 출산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서울 차병원 불임연구소 고정재박사팀은 지난해 7월 무정자증환자인 최모씨(32)의 정자를 아내인 김모씨(29)의 난자에 직접 주입해 임신에 성공,8개월만인 지난 달 11일 정상적인 쌍태아를 분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희소정자증이나 무력정자증으로 인한 남성의 불임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최씨는 86년 결혼 이후 6년동안 아기가 없다가 지난 92년 무정자증환자로 판명돼 다른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지난해 정자직접주입술로 태어난 쌍태아는 남아 1명,여아 1명으로 출산 50일이 지난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로 잘자라고 있다.

정자직접주입법은 미세조작을 통해 난자를 싸고 있는 투명대속으로 정자를 직접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방식.정자가 난자의 투명대와 막을 뚫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을 때 1개의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넣어 수정을 유도하게 된다.따라서 1개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남성불임에서 시험관아기 시술법으로 실패했을때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정자직접주입술은 지난 92년 벨기에의 앙드레 반 스텔테켐박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시술된데 이어 미국과 호주등 3개국에서만 성공을 거두고 있다.<박건승기자>
1994-03-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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