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과거청산 과감한 조직 필요”/김 차기대통령,일지회견 일문일답
수정 1993-01-11 00:00
입력 199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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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대통령으로서의 정치이념은 무엇입니까.
▲「문민시대」「문민정치」라고 말하지만 「국민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정통성을 가진 정권은 국민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하며 고통의 분담요구도 할 수 있습니다.「국민국가」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지요.
국가보안법을 개정하거나 국가안전기획부의 조직을 개편할 용의는 없습니까.
▲안전기획부는 지금까지 정치적 활동을 해왔으며 나 자신도 직접 피해를 받았습니다.앞으로는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대외,대북정보활동에 전념하도록 책임지고 개혁해나가겠습니다.국가보안법은 북한과의 관계가 있어 북한의 움직임에 맞추어 개정해야할 것입니다.
문민정치에 있어서 국방부장관의 문민등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군인도 국민의 일부로 선거의 정당성이 확인된 이상 군인에게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국방부장관을 민간인으로 할지 군출신으로 할지는 필요에 따라 판단할 문제로 문민정권이라 해서 문민국방장관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대립감정의 해소와 관련,김대중씨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까.
▲김대중씨에 투표한 사람도 선거결과를 인정하고 있습니다.김대중씨는 민주화투쟁의 파트너로서 그의 정계은퇴표명에 가슴이 아팠습니다.이달하순 그가 영국으로 떠나기전에 만날 예정입니다.김대중씨의 「전면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고 있어 이번에 만날때 여러가지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국병」의 처방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자신이 청렴하고 부정·부패를 배제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면 국민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재벌의 폐해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국재벌은 문어발식으로 모든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확장과 독점의 문제와 함께 오너일족중심으로 운영되는 문제가 있습니다.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유례가 없는 이같은 폐해를 상속세의 강화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미국의 클린턴차기정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까.
▲클린턴 당선자의 민주당내에는 개혁파가 많이 있지만 미국의 대한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한미간의 안보협력 관계는 클린턴정권 발족후에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믿으며 통상마찰도 최근 수출입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당부분 해소돼 전반적으로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미국이 한국의 방위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일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며 북한과의 관계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북한이 좋아지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핵문제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남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일관계와 일왕의 방한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양국간에는 역사적으로 미묘한 과제가 있습니다.일본은 가해자로서 과거문제에 대담한 대응을 하여야 합니다.과거문제보다는 미래가 중요한 것이지요.일왕의 방한문제는 일본과의 관계가 어느정도 성숙되면 한국민의 이해도 깊어져 한국방문이 가능한 시기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3-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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