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고속도 건설 참여/북경∼홍콩 대륙종단 2천여㎞
수정 1992-11-29 00:00
입력 1992-11-29 00:00
중국 북경과 홍콩을 잇는 대규모 고속도로 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전망이다.
28일 포항제철 및 동아건설에 따르면 중국철강업체인 수강총공사가 최근 북경∼홍콩간 2천여㎞를 잇는 고속도로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포철측에 요청했다.
지난 27일 출국한 구자영 포철 신사업본부장등 포철실무진들은 현재 중국에서 수강총공사측과 이에관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동아건설도 오는 30일 이강덕부사장등 3명을 중국에 보낼 계획이다.
공사기간만도 10년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역사는 북경에서 홍콩까지 2천여㎞에 걸쳐 고속도로를 뚫는 것으로 총공사비는 1백억∼1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
이 대역사는 중국정부가 오는 97년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되돌려받는 것과 관련해 추진 중인데 수강총공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이 사업을 맡기로 내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강그룹은 지난 6월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철강기업중 최초로 독자적인 투자권한·무역자주권·은행권을 부여받아 산동성에 조강생산능력 1천만t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활발한 대외진출을 꾀하는 등 의욕적인 경영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이 공사에 자본 일부를 투자하고 공사감독·관리·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고속도로 건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 말고도 대만·일본·홍콩측의 자본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그룹은 고속도로 건설건 이외에 포철에 50만t 규모의 냉연공장과 홍콩내 한중합작은행 설립을 제의해와 포철실무진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박태준 포철명예회장은 28일 중국에 들어가 수강그룹으로부터 이 그룹의 명예고문 위촉장을 받고 이같은 내용의 합작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포철측은 밝혔다.사업의 성격상 당분간 보안을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정치권에서 박회장이 「외압」으로 귀국하지 못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 반증으로 사업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1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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