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결속의총 대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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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0-14 00:00
입력 1992-10-14 00:00
민자당은 13일 상오 김영삼총재가 국회본회의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뒤 국회 제1백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여파및 김총재의 의원직사퇴에 따른 당내 결속방안을 논의하고 대선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의총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총재=나는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후보로 선출된뒤 이미 의원사퇴의사를 굳히고 있었다.김종필대표에게는 이미 이같은 나의 의사를 밝혔으며 다만 의원직을 언제 사퇴하느냐는 시기만 남아있었다.
어젯밤에 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의원직을 떠나는 것이 대단한 일이어서가 아니고 내자신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국회를 떠난다고 하니 너무도 마음이 착잡해서였다.나는 여러분을 믿는다.위기는 기회를 만드니만큼 앞으로 더욱 단합해서 승리를 쟁취하자.
▲양창식의원=우리 민자당이 흔들리면 김대중대표가 어부지리를 얻는다.사상을 믿을 수도 없고 과거가 불분명한 사람을 지도자로 모실 수 없다.이걸 막을 사람은 김총재밖에 없다.
내가 경선때 김총재의 반대에 섰다고 나를 의심하는 모양인데 그럴 필요 없다.
▲서수종의원=김총재가 사석에서 대통령후보를 쟁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그말에 대해 많은 분들은 내가 전리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이같은 의식이 오늘의 문제를 야기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세기의원=우리가 단합하는 방법은 당을 공당화하고 모든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 뿐이다.
지금 내각제를 공약화하는 데에는 반대하나 예측가능한 정치가 되도록 내각제도공론화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김종필대표=임금이 임금답지 않아도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이건 우리들에게 많은 걸 일깨워주는 얘기다.우리가 할일을 묵묵히 할때다.
우리에게는 정권을 잃을 수 없다는 명제가 있다.이직 동질화는 않됐지만 목적은 하나다.나를 버리고 내가 할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다.떠나겠다는 사람을 붙잡을 필요는 없다.
새도 떠날때는 앉았던 자리를 더럽히지않는 법이다.김총재가 반평생을 바친 의사당을 떠나는데 심정을 다듬어 필승을 기하도록 진력하자.
▲서청원의원=김총재가 의원직을 사퇴하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다.오늘은 김총재의 의원직 사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단합의 계기로 삼자.이제 말보다도 단합을 해야 할 때이다.
▲이만섭의원=우리는 자존심을 걸고라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조국의 운명을 위해 김총재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최운지의원=위기는 기회와 통한다는 김총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많은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당은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나간다는 사람을 말리지 않은데 일말의 책임이 있다.포철 박회장의 경우 포철식구들이 포철을 떠나는 것을 말리지 않았느냐.우리가 좀더 탈당의원들을 적극 말렸어야 했다.<김현철기자>
1992-10-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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