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캠프,「77일 재선작전」 돌입/후보지명 이후…미공화당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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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8-21 00:00
입력 1992-08-21 00:00
◎「전수방어」 탈피… “정면정책대결” 선언/새 「감세카드」 제시… 보수표 중점공략/클린턴과 20%까지 인기격차… 「막판뒤집기」 미지수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19일 공화당의 휴스턴전당대회에서 오는 11월 3일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공식후보로 지명됨으로써 부시진영은 이날부터 「77일 재선작전」에 돌입했다.

부시­퀘일 티켓의 공화당진영은 이번 전당대회가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선거운동을 재점화해 대클린턴 공격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앞으로 민주당에 대해 조직적인 공격을 파상적으로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과정에서 시사된 부시진영의 재선작전의 출사표방향은 대체로 3갈래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는 국내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적으로 정면대결해나감으로써 지금까지의 「전수방어」를 공격적 방어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징후는 이날 낮 부시대통령이 공화당전국위원회초청오찬에서 행한 연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부시대통령은 민주당의 국내정책은 한마디로 2천억달러의 새로운 지출과 1천5백억달러의 증세라고 규정했다.이는 민주당의 정책방향이 「큰 정부」를 지향할뿐 기업이나 가계등의 자발적인 투자창출을 억제하는 것임을 국민들에게 직소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공화당은 또 지금 미국의 경제불황과 교육·사회복지·범죄및 마약등의 문제를 부시행정부의 정책부재로 민주당이 부각시키고 있는데 대해서도 분명히 따져보자는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4년간 부시대통령이 ▲세금유예를 통한 투자유도 ▲도시기업지대창설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5천달러 감세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수정 ▲의료보험개혁 ▲의료보호비용의 제한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강화등 수많은 정책입법을 했지만 지금까지 38년동안 의회를 지배해온 민주당이 번번이 정략적으로 제동을 걸었다고 지적했다.말하자면 국내문제의 많은 부분에 민주당장악의 의회의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반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하원및 상원의원선거에서는 기어코 민주당지배의 의회를 종식시킬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것도 공격적 방어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둘째는 부시대통령이 지난 4년간 성취한 외교업적과 국내문제를 접목시키는 논리를 개발해나감으로써 유권자들을 설득시켜나가는 것이다.

기조연설에서도 이미 언급되었지만 공화당은 소련공산주의와의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함으로 인해 국방비에서 3천억달러의 예산절감을 가져와 그만큼 연방적자를 줄이고 국민들에게 감세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또 옛 공산주의국가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은 곧 미국의 상품을 구입하는 시장이 되는것을 의미하고 이는 바로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외교정책과 국내문제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며 경제문제와 국가안보가 어떤식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표리관계에 있느냐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느냐는 부시진영의 「77일 재선작전」의 핵심과제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셋째는 부시의 이념과 노선의 색채를 전통적인 공화당의 보수이념에 더욱 충실하게 정착시켜나감으로써 보수화추세에 있는 다수 미국민의 감정에 부응해나가는 것이다.

민주당이 그들의 정강정책 색조를 과거에 비해 중도·보수로 채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그들의 가면을 벗기고 공화당이야말로 보수의 본류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한다는 것이다.

부시진영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선거전략으로 재선고지를 향해 액셀러레이터를 밟기는 하겠지만 현재의 여론조사인기도에서 클린턴에 비해 20%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를 빠른 시일내에 역전시켜 재선고지를 확보할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휴스턴=이경형특파원>
1992-08-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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