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효심 함께 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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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9-08 00:00
입력 1991-09-08 00:00
「종로기능미화협의회」(회장 정재봉·32)소속 구두닦이 2백여명이 7일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 사이 서울 파고다공원을 찾아 노인 2천여명의 구두를 무료로 닦아주거나 수선해주는등 경로 행사를 벌였다(사진).
지난 1월 발족한 협의회의 충효실천봉사회 회원인 이들은 구두를 닦아 번 돈 2백만원을 모아 공원을 찾은 외로운 노인 7백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부랑아취급을 받기 일쑤이던 이들이 지난 1일 서울시의 도로사용허가로 어였한 직업인으로 인정받게 된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노인들끼리 외롭게 공원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밑바닥 생활을 하는 우리끼리라도 힘을 모아 위로해드리고 싶었다』면서 『가진게 몸밖에 없는 우리들이지만 오늘 행사가 사회의 한구석에 조그만 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명국기자>
1991-09-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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