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연방 붕괴땐 대통령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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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8-28 00:00
입력 1991-08-28 00:00
◎옐친도 “발트3국외 독립 불용” 경고/소,국경분쟁 가능성 고조/몰다비아공도 독립선언… 연방 이탈확산/“옐친 연방대통령 불출마”/러시아공 부통령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7일 이틀째 속개된 소련최고회의특별회의에서 소연방의 보존을 열정적으로 호소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다.연방체제가 보존되지 않는다면 연방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고르바초프는 『새롭게 개혁된 연방제를 채택·유지할 것을 희망한다.새 연방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나는 사임할 것이다.연방제가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룰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주권국가들의 연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하나의 군대에 의한 통일된 국방체계는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몰다비아공화국은 이에 앞서 27일 소련의 15개공화국중 7번째로 독립을 선언했는데 이같은 각 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움직임 가속화는 어떻게 해서든 연방제만은 고수하겠다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입장과는 배치되고있어 소련에 유고식의 국경분쟁을 부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26일 인접공화국들이 러시아공과 쌍무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연방으로부터 이탈할 경우 이들 공화국들과의 국경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등 발트3국을 제외한 다른 공화국들에 대해선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배하고 있는 소련 러시아 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26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연방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소련의 공화국들은 새연방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또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소련 연방대통령 선거에서 고르바초프에 도전하여 출마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오랫동안 경쟁관계에 있었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관계가 지금은 좋은 상태이며 소련과 여타 세계는 이들 두 사람의 개혁노력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사이는 좋으며 이러한 관계가 앞으로 5년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은 상태에서 소련 및 러시아공화국의 최고회의와 세계의 경제계는 모든 점에서 고르바초프와 옐친을 지지하고 두 지도자에게 민주개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1991-08-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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