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사건」파문 국민에 송구/비리척결,깨끗한 정부 이룩
수정 1991-02-20 00:00
입력 1991-02-20 00:00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저는 국민이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깨끗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굳은 결의를 새로이 하면서 어떤 부정,어떠한 비리도 어김없이 척결하여 깨끗한 정부,정직한 정부를 이루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또한 여당의 총재로서 여야 정치권이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정치풍토 쇄신에 스스로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특히 『여야가 돈을 쓰는 정치풍토를 과감히 개혁하는 제도적 개선을 단기간안에 이루도록 해야한다』며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여야의 협의를 하루빨리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 청와대에서 KBS MBCTV와 각 방송이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사건과 관련,정치·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인데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뜻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 5명이 구속된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특히 청와대비서관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 것은 저의 불찰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로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상황은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의식,새로운 행동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아직도 특권이나 부정이 통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시대의 발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서 이번 사건과 같은 부정이 저질러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각종 민원의 처리와 시책의 결정을 보다 공개적으로 하고 부정이 개재할 소지가 없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추진하는 한편 공직자가 부정의 유혹에 이끌리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여야에 대해 돈 쓰는 정치풍토의 과감한 개혁을 강조하면서 ▲깨끗한 선거,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 선거 공영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선거제도의 개선 ▲깨끗한 정치활동과정당의 공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 개정 ▲여야 정치인 스스로가 건전한 정치윤리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회법의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1991-0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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