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교민들 환영준비 분주/한ㆍ소 정상회담 앞둔 현지표정
수정 1990-06-02 00:00
입력 1990-06-02 00:00
노태우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츠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란 소식은 샌프란시스코의 언론계와 교민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커다란 뉴스로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한소정상회담 소식을 1면 기사로 취급,두정상의 회담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커다란 뉴스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한소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노대통령은 3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고츠바초프 수행원들이 묵게 될 시내 페어몬드호텔에 여장을 풀게 될 것 같으며 두 정상의 만남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극적인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3일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샌프란시스코주재 소련총영사 발렌틴 카메네프의 관저에 묵게 되며 4일 레이건 전미대통령과 만난 뒤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고 이어 페어몬드호텔에서 미국 실업인 1백50여명과 오찬을 나눌 예정이어서4일중 적당한 시간에 노대통령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실리콘벨리의 한국계 실업인 황규빈씨는 이 회담이 2차대전 후 처음있는 한소양국의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말하고 이 회담이 두나라 기업들이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공식적인 교역협상의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샌스란시스코의 한국인 봉사기관의 신윤자씨는 동구와 소련에서 이미 상당히 진전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시기가 됐다고 말했으며 이스트웨스트센터의 국제관계 프로그램 담당자인 찰스 모리슨씨는 한소정상회담이 정말로 믿기 어려운 커다란 뉴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이번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제한된 두나라간의 외교관계를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남북한의 재통일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 교수이며 한소관계 전문가인 이정식교수의 말을 빌려 이번 회담은 아시아의 안정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며 회담이 미소정상회담에 즈음해 이루어지게 된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논평했다.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으로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일부 민원담당 직원만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자리를 떠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샌프란시스코 연합>
1990-06-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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