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운전사와 술취한 키스도둑
수정 2010-01-25 10:43
입력 2010-01-25 00:00
최(崔)여인 화를 벌컥 내면서 『이러면 더 못가겠다』고 항의를 했더니 앞좌석에 탄 친구가 『술이 취해 그러니 양해하라』고 사정하길래 시간도 임박하고 해서 그대로 차를 몰았다는 거야. 이만 해두었으면 좋았을걸. 홍(洪)씨, 그만 지나쳐 신촌「로터리」에서 차를 내리며 요금을 에누리, 2백70원이 나왔는데도 2백20원만 주었던 모양이야. 수모를 받아온 것만도 분한데 차비까지 덜 주니 화가 나지 않겠어. 최(崔)여인도 따라 내려 50원을 더 달라고 홍(洪)씨를 붙잡지 않았겠어. 그랬더니 이 친구 환장을 했던지 최(崔)여인을 차 속으로 밀어 넣고는 또 「키스」를 하려고 덤볐지. 최(崔)여인은 완강히 밀치며 저항하자 5백원짜리를 내어 놓고는 주먹으로 얼굴, 가슴 등을 치고 차문을 발길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렸던 모양이야.
마침 교통순경이 나타나 잡히는 몸이 됐지.
B=술에 취한 게 아니라 바로 미쳤군.
[선데이서울 73년 2월 11일호 제6권 6호 통권 제 2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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