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뉴스타일 양재학원(洋裁學院) 金瑜淑(김유숙)양 - 5분 데이트(58)
수정 2006-07-23 00:00
입력 2006-07-23 00:00
『한양여고 졸업 후에 줄곧 집에서 살림을 돕고 있었어요. 제 소원 성취의 첫 단계를 밟도록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신게 겨우 1년쯤이에요』
소원이란 작더라도 좋으니까 자기가 경영하는 의상실을 갖는 것.「뉴·스타일」양재학원에서「디자이너」수업에 전념한지 1년쯤 되었다.
『아버지께서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주겠다고 안 하시면 의욕이 지금처럼 나지 않았을 거예요. 남들은 시집갈 나이 됐다고 야단인데 전 요즘 그런건 머나 먼 얘기로 밖에 안 들려요』
맏며느리감인 그 얼굴이 시집갈 생각은 정말 아직은 없다는 천진한 웃음을 웃는다.
『취미가 공상(空想)이랍니다. 등산하는 것 빼놓고는요』
「디자이너」에게 안성마춤인 취미들일 것 같다.
『장미꽃을 참 좋아해요, 여성은 언제나 장미꽃 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상실을 열면 저는 여성들을 장미꽃같이 꾸미는 요술사가 되지 않겠어요? 어려서부터 키워 온 저의 꿈입니다』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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