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특별징계위, 비리의혹 심판위원장 권고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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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09 13:21
입력 2013-12-09 00:00

신임 심판위원장에 정해성 경기위원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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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지난 5월 심판 체력테스트에서 특정 심판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재성 심판위원장에게 사직을 권고했다.

축구협회는 9일 “특별징계위원회(위원장 유대우 부회장)를 개최해 5월 4일 발생한 심판 체력테스트 부정행위와 관련해 이재성 심판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권고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대전에서 열린 심판 체력 테스트에서 특정 인물이 통과할 수 있도록 이재성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당시 체력 테스트에서 A 심판이 테스트를 치르기 직전 B 심판이 몰래 코스에 들어가 트랙에 설치된 콘의 위치를 바꿨다가 감독관에게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축구협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이재성 심판위원장이 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부회장단으로 구성된 특별징계위원회를 열어 심판위원장이 물러나도록 결정했다.

특별징계위는 또 부정행위를 알고도 현장에서 묵인한 당시 심판위원에게는 자격정지 6개월을 부과했고, 경기장에서 콘을 직접 옮긴 2명의 심판도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콘을 옮기도록 부탁한 A 심판은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한편, 축구협회는 후임 심판위원장에 정해성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프로구단 사령탑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역임했고, 올해 3월부터 축구협회 경기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차기 경기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 위원장이 경기위원장도 겸임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판계의 신뢰가 망가진 상황에서 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심판계의 격을 한 단계 높이고 복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판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정 위원장은 “심판위원회가 외부의 영향 없는 독립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며 “프로연맹과 축구협회의 이원화된 심판위원회 조직을 일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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