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교황 본받아야”
수정 2014-09-03 01:30
입력 2014-09-03 00:00
교황청 방문 ‘10번 유니폼’ 선물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신의 손’을 빌린 헤딩슛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와 만난 뒤 이렇게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1일(현지시간) 종교 간 평화를 위해 교황청이 주선한 자선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현역 시절 등 번호인 10번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교황은 이번 자선 경기가 “종족, 언어, 종교에 기반한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퇴한 뒤 모국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푸피재단을 세운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선수 하비에르 사네티는 평소 종교 간 화합을 고민하던 교황에게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전·현직 선수들의 자선 경기를 제안했다. 교황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라도나 외에도 로베르토 바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카를로스 발데라마, 안드리 셰프첸코 등 예전의 축구 스타들이 호응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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