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PGA는 루키 시대?
수정 2011-04-19 00:38
입력 2011-04-19 00:00
18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시즌 17개 대회 우승자와 우승 전후 세계랭킹을 공개했다. 이날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한 브렌든 스틸(28·미국)을 비롯해 조너선 베가스(봅호프클래식 우승), 찰 슈워젤(마스터스 우승) 등 3명의 루키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켰다.
루키들의 세계 랭킹도 수직상승한 것은 당연한 수순. 231위에 불과한 스틸은 19일 발표될 세계랭킹 순위에서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가스도 우승 전 187위에서 86위, 슈워젤은 29위에서 11위로 껑충 올라갔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들은 부진했다. 4위 필 미켈슨(미국)과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각각 셸휴스턴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에서 우승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세계 톱 10 중 단 두명만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승을 거둔 것도 마크 윌슨(미국) 딱 한명으로 2승에 그쳤다. 그런 윌슨도 현재 49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쯤 되니 우승을 논할 때 세계 랭킹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562위였던 마이클 브래들리(미국)는 지난달 14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브래들리의 순위는 226위로 올라갔다.
이처럼 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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