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신지애 “큰 물도 겁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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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 기자
수정 2008-10-04 00:00
입력 2008-10-04 00:00
신지애(20·하이마트)가 국내 지존을 넘어 세계 지존을 향해 성큼성큼 큰 걸음을 내디뎠다.

신지애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프문베이골프장 오션코스(파72·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은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와 안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 등 신·구 골프여제들은 물론, 신인왕 0순위 청야니(20·타이완) 등 상위랭커 20명만 선별해서 출전한 ‘왕중왕 대회’다.

8번홀(파5)과 9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낸 신지애는 12번(파3)∼15번홀(파4) 4홀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라섰다. 보기를 범한 16번홀(파4)이 옥에 티였을 뿐 78%의 그린적중률을 뽐내는 등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폴라 크리머(22·미국)는 신지애에게 1타 뒤져 2위에 올랐고,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오초아와 전 세계 1위 소렌스탐은 나란힌 3언더파를 쳐 최나연(21·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8-10-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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