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칼스버그컵] 이동국 “이번엔 넣겠다”
박준석 기자
수정 2006-02-01 00:00
입력 2006-02-01 00:00
“덴마크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자존심을 되찾겠다.”
‘라이언 킹’ 이동국(27·포항)이 ‘발톱’을 곤두세웠다.1일 오후 9시15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칼스버그컵 덴마크와의 결승전에 골사냥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조재진(25·시미즈)을 선발로 내세우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라도 이동국을 교체 출장시킬 태세다.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축구대표팀은 지금까지 2승1무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동국은 4차례의 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측면 공격수 박주영(21·FC서울)과 이천수(25·현대)가 골을 기록한 것도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크로아티아전을 끝낸 뒤 아드보카트 감독의 공격수들을 향한 질책은 이동국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찔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수에 비해 골이 적다. 공격라인의 목적은 골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도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역시 해결사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본프레레호 황태자’로서 맹활약했던 이동국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에도 6차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 출전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작 본선 리허설인 전지훈련에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의 골 사냥이 마지막이었다. 물론 경기 내용면에선 그리 나쁘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공간확보와 빠른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의 도우며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해결사로서의 마지막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동국도 “스트라이커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덴마크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덴마크전은 전지훈련 기간 중 유럽팀과의 마지막 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와 스위스를 넘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다른 팀보다는 유럽팀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사실이다.‘옥석 고르기’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도 유럽팀과의 경기에 가산점을 줄 수밖에 없다.
이동국으로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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