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라운지] NHL 스타출신 한라위니아 플레잉코치 에사 티카넨
수정 2004-10-08 08:42
입력 2004-10-08 00:00
아이스링크의 매니저로 근무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4세때 처음 스틱을 잡았다.핀란드의 보통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스틱을 휘두르기 시작했지만 12년 뒤 캐나다 서부리그(WHL) 주니어선수로 데뷔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3년 뒤인 1984년 19세의 나이로 NHL 에드먼튼 오일러스에 입성해 93년까지 9시즌 동안 전방 공격수 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해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팀에서 30연속골을 포함, 자신의 17년간 정규시즌 통산득점(212골)의 5분의4에 가까운 178골을 넣었다.한창 물이 오른 90∼91시즌에는 해트트릭만 다섯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최고의 영예인 스탠리컵을 품은 것만 다섯차례.이 가운데 네차례를 ‘빙판 황제’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지금도 4세 위의 그레츠키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는다.“정말 대단한 선수이고,같이 뛰어본 것만 해도 영광”이라면서 “스탠리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지만 그레츠키의 결승골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영원한 은퇴란 없다’
관례에 따라 스탠리컵 우승 뒤,혹은 특별 초청으로 라운드를 한 것.
오는 28일 스웨덴 스키 주니어대표 출신인 아내 로타와 두 딸이 오면 한국의 그린도 밟아볼 참이다.
“스틱과 골프클럽의 스윙은 통한다.”는 게 그의 주장.“실제로 NHL 선수의 90% 이상이 골프를 통해 자신들의 스틱 동작을 조절한다.”고 귀띔한다.
플레잉코치지만 선수들과 빙판에서 몸을 부딪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독일리그 에센 모스키토 유니폼을 입고 뛴 00∼01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은 일단 접었지만 ‘영원한 은퇴’란 없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지만 남은 투혼을 낯선 아시아의 빙판에 모두 쏟아낼 작정이다.‘아이스하키를 위해서라면 한 순간도 버릴 수 없다.’는 게 그가 고집스럽게 지켜온 신념이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4-10-0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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