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불평등 따지더니 불공정 아이콘으로…‘성차별’ 묵인해 놓고 ‘성평등’ 다룬다는 용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9-09 00:50
입력 2026-09-08 22:39
자가당착에 빠진 용혜인
과거 시민운동가 시절 ‘청년 불평등 해결’을 외쳤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년 만에 ‘불공정의 아이콘’으로 지목되며 자가당착에 빠졌다. 특혜 논란에 이어 과거 몸담은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비선조직 ‘언더조직’의 성차별 묵인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용 후보자는 8일 출근길에서도 침묵했다.
●특혜 비판엔 “청문회서 해명” 되풀이
용 후보자는 2016년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이자 ‘청년좌파’ 회원,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하며 청년 문제의 핵심으로 불평등을 꼽았다. 당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헬조선’, ‘흙수저’ 등 요즘 청년 담론들이 ‘절망’을 담고 있다”며 “노력해 봤자 내 삶이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에서 오는 절망”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층이 불평등에 얼마나 민감한지도 짚었다. 같은 해 한겨레 토론회에서 “청년들은 불평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고, 한겨레21 인터뷰에서는 “청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꿀수저’·‘특혜인’·‘벼락출세’ 등의 비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언더조직 ‘여성 정갈해야’ 문건 파장
용 후보자 부부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언더조직에서 성차별적 문건이 공유됐다는 의혹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해당 문건에는 여성 활동가에게 “태도가 정갈하고 다부져야 한다”, “남성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 않도록 문제의 소지를 미리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별개로 배우자의 외도·폭력 외에는 이혼을 금지하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소득당은 “당과 해당 조직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우진 기자
세줄 요약
- 청년 불평등 외치던 후보자, 불공정 논란 확산
- 특혜 의혹과 성차별 묵인 의혹 동시 제기
- 출근길 침묵, 청문회 해명만 반복
2026-09-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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