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도 구분 못하는 독버섯…산에서 찾아도 ‘채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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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9-07 13:06
입력 2026-09-07 11:34

국내 자생 버섯 17%만 식용가능
성묘철 야생버섯 채취, 섭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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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발견된 야생버섯이 식용버섯인지 알아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절대 채취·식용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왼쪽 사진은 먹을 수 있는 노란달걀버섯, 오른쪽은 식용시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개나리광대버섯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산에서 발견된 야생버섯이 식용버섯인지 알아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절대 채취·식용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왼쪽 사진은 먹을 수 있는 노란달걀버섯, 오른쪽은 식용시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개나리광대버섯이다. 농촌진흥청 제공


성묘와 벌초, 등산 등 산행이 늘어나는 가을철 우연히 발견한 야생버섯을 섭취하지 않는 것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버섯 대부분은 식용할 수 없고 전문가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챗GPT,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AI)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자생하는 버섯은 총 2389종에 달한다. 이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18종, 17%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249종이고 나머지 1722종도 식용할 수 있는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버섯은 유달리 다양한 종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토양과 낙엽, 고사목, 살아있는 나무뿌리 등 미세한 환경 차이에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서식 조건이 조금만 달려져도 별개의 종으로 분화하기 쉽다. 형태가 비슷해도 하나는 먹을 수 있지만 다른 하나는 치명적인 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야생버섯 중독사고는 한 사람이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며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제주와 해남, 완주에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주민들의 단체 구토·복통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흔히 화려한 색의 버섯을 독버섯으로 여기지만, 평범해 보이는 버섯도 독을 품은 경우가 많다. 연한 노란빛의 개나리광대버섯이나 느타리·송이버섯과 닮은 흰알광대버섯 등은 외형만으로 착각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버섯으로 꼽힌다.

농진청과 산림청은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생버섯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생버섯은 채취·섭취하지 말고, 생산·유통 경로가 분명한 재배 버섯만 구매해 먹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야생버섯을 먹었거나 종류가 확실하지 않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남은 버섯이나 조리한 음식, 촬영한 사진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다.

노형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생성형 인공지능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벌초 길에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반드시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 버섯만 식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김중래 기자
세줄 요약
  • 가을 산행 중 야생버섯 섭취 주의 경고
  • 전문가·AI도 식용 여부 구분 어려움
  • 야생버섯은 채취·섭취 금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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