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피의자 소환조사

홍인기 기자
수정 2022-11-21 15:20
입력 2022-11-21 15:20
이번 주, 주요 피의자들 재차 소환조사 예정
조사 마무리 이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고발사건은 별도로 수사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면서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경위, 사고를 인지한 시각과 지휘부에 늦게 보고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
안주영 전문기자
특수본은 또 참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3D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넘겨받아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소방노조의 고발사건은 별개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소방, 행안부의 부실 대응과는 분리해 이 장관의 법적 책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기존 사건을 토대로 행안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만큼 수사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이 장관에 대한 고발사건은 별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고발인 조사를 한 뒤 수사상 필요한 절차는 모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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